120519. 일상

(;;;;;;;;......)

1.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는데. 스무살 즈음.
어쩌다 보니 작은 커뮤니티화 되었던, 내 당시 홈페이지 일기장에 글을 하나 썼었다.
내용인즉...'왜 나는 하필이면 대부분 혼자, 조용히 앉아서 그려야만 하는 정적인 그림같은 걸 택했을까 후회된다' 였다.-_-;

당시의 난, 성격도 안받쳐 주는 주제에(..) 또 화려한 건 동경했기 때문이었을까;;;
음악이나, 춤처럼 어딘가에서 실시간으로 남과 상호작용하는 류의 것들을 부러워했고.
그에 비해 그림이란 건 음. 함께라 해도 결국은 혼자 집중해야만 하고 상호작용은 이미 과거와 하는 것이니..
상대적으로 참 외로운 것이라고. 하필 그림쟁이가 된 날 조금은 싫게도 생각했던 것 같다. (글도 비슷한가? 아무튼)

아무튼 그때 무작정 나를 위로해주던;; 댓글들 속에 인상깊은 익명 댓글이 하나 달렸었는데.

'그렇게 불평불만을 가지고, 하필 그림을 그려서 쓸쓸한 것 같다고 말할 만큼이나... 
당신이 그렇게 매일 혼자서 그림만 그리면서 지내나요? 정말 그만큼이나 열심히 하나요?
그 정돈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참 바보 같군요.' 

...라는 건방지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물론 그 때 치기어린 나와, 방문자들;;은 그 꾸짖는 듯한 어조에 일단 반발했던 것 같지만.;

요즘들어 다시 그 댓글이 한번씩 다시 생각이 나는데. 부끄럽고 뭐 그렇다.
누구였는지 몰라도 진짜 그 말이 맞았고 맞다. 
실제로 그 선택을 후회할 만큼, 그림 때문에 내가 이만큼 딴걸 포기했네 어쩌네 할 만큼은 노력한 적 없는 것 같다.
.....


2.
다시 찾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엄청 감사하고 있습니다!


2-2.
생각하면 4월과 5월, 고마웠던 일이 많았다.
손 내밀어준 만큼 애써준 만큼. 너희에게 나도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진심 고맙다
으악 오글오글...


3.
나는..음 이젠 어려운(?) 나이이기도 하고 
언제나. 어른이 되어 떠난 타지라면, 특히 사회에서라면.
'지인'은 있어도 '친구'는 어렵다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던 건 아닐까?..
겉으론 웃어도,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도. 내 스스로가, 친구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을까.

++ 서울와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많지 않게라도 있다지만 
돌아보니 친구라고 서로 대놓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99프로. 없었던 게 사실. 
특히 회사에서 만났다면.
아...

갑자기 내 정서가 이렇게나 메말랐었나 싶어 좀 슬퍼지기도 하는데. 아무튼..
그간 그애가 몇 번이나 우리 친구잖아! 친구지? 정답게 말했었는데, 꽤 부끄러워하며 좀 빼고; 그랬던 것 같다(..) 
미안혀; 이젠 안 뺄게~


4.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지하철에서 뭔가 부산과 다른 사람들의 공기를 느끼고 '아, 삭막하다' 생각했었나.
그리고 그건 나 외에도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왠지 자주 하던 말이기도 했다.
음. 그리고 솔직히.  그에 대한 무슨 방어 심리인지?  그 후엔 그렇게 말하던 타지 출신들이
더욱 삭막하게(?) 변해가거나. 그렇게 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는데...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원래도 촉촉한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 더 말라 비틀어진 건 아닌지ㅜㅜ
이젠 떠나 산지도 오래됐다.
사람 사는 곳은 다 같다는 거 알 때 됐잖아


5.
백팩이 사고 싶어졌음. 수십개쯤은 구경한 것 같다.
처음 생각은 탠덤이 불편해서였지만... 
언제부턴가 멋지구리한 백팩을 가진 사람들이 지하철에 늘어나기 시작하기도 했고.
학생 아니어도 괜찮을거야(..)


120509 임시저장 되어 있던 잡글 기타

(좀 시일 전에 중단되어 있던 그림...인데...참 모든 요소가 구태의연하고(?) 스케치적으로도 치밀하지 못해 오점이 많고.
그래서 결국 그림 자체가 재미없었던 듯함. 뭔가 색칠이라도 풀어(?) 보겠다며 그리다 말았던 것 같은데 
결국 끝까지 해보게 될지 어떨지)

(꽤 지난 중간그림이었나 선 정리를 안해봤었으나...내가 참 색이 풍부하지도 못하며 단색과 선에 의존해 왔음만 느껴버림;;;;)


(왠지 조금은 또다른 나 같군 누가 날 좀 패줘요;;;;;)

이 동네에 어느덧 그런대로 오래 지내면서.

- 반찬 가게로 변했던 서브웨이가 다시 돌아왔다!
   다시 변함없이 스테이크앤치즈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단 '서브킹'의 이름으로-_-;; 

-조용하고 별것없던 동네였는데 어느샌가 커피 천국으로 변해가나?
  밥집을, 맥주집을, 밀어내고 카페들로 뒤덮였다. 어떤 골목은 무슨 홍대 골목에서 떼온 조각마냥 이질적!

- 옆집은 그동안 세번쯤 사는 사람이 바뀐 듯. 하나같이 방음이 잘안되고 있다는 걸 모른다.(..)
   자기 쩌렁쩌렁한 목소리보다 이웃이 유별나게 시끄러운 줄로만 알겠지
   한편 얼마전엔 엘리베이터에서 조심스럽게 자기만 방음 안되는 거냐고 묻는 꼬마 여자애를 만났다.
   에이 귀여워...


2.
자신 닦기(?), 관계, 행복,등에 대한 주제로 여기저기서 모아두었던.(토씨 그대로는 아닐지도)
어떤 건 콕콕 나를 아프게 찌르는, 나름 주옥-최근 유행한 그 주옥이 아냐!- 같았던 발언들
흐미 많다...

자신과 인간 관계에 관해.

-옆에 있는 남이 쫄딱 망하든, 아님 로또가 대박나든...님하곤 상관없어요. 님은 님 그대로예요
-남이 당신을 어떻게 평가한다고 해서 실제로 당신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아니죠.
누구나 많은 장점이 있는데 자기 단점에만 집중해서 본인을 진짜로 낮은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용.
-너에게 가장 가혹한 건 바로 너 자신.
-사람과의 관계는 언제나 그 사람과 끊어질 용기를 갖고 해야 한다.
-고토다마(言靈). 말에는 힘과 기가 있다. 말 함부로 하지 마셈.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의 차이가 적으면 적을 수록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솔직하길.
-때론 내 비루함을 비웃어 줄 수도 있는 친구가 저는 더 좋더군요.
-우울함에는 동질감을 느낀다면, 햇살같은 밝음에는 끌려간다.
-사람들은 사실, 대부분 진지하고 감성적이며, 대부분 심성이 곱고 진심이 통하는 존재들이다.(당신만 그런 거 아님)
-난 안착해. 난 그저 그런 사람. 하고 자신을 한번 내려놓아 보세요.
 남들한테 내 약함,찌질함,궁상맞음 좀 드러낸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아님.
-타인이 폐를 끼쳐올 때, 그것을 관계의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개방성.
-자신은 아무 도움받지 않으려 하면서 남에게만 팔 걷고 나서는 건 이타심이 아니라 잘 다듬어진 지배욕일지도.


니 인생에 관해.

-나이를 얼마나 많이 먹든, 언제나 내일은 누구도 아직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인생.
-어차피 처한 현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헤쳐 나가는 것 또한 인생.
-기억을 일일히 각성시키고, 
다시 그 괴로움에 자기를 몰아 넣고 곱씹는 것은 더이상 상대만을 탓할 일이 아닌 자기가 '선택한' 상태에요. 
상대는 빌미를 주었을 뿐, 그 상처를 다시 헤집기로 '선택'한 것은 자신이에요.
'왜 이 전 우주를 통틀어서 나에게' 이러한 불행이 왔느냐에 대한 분노와 분석은 소용도 없을 뿐더러,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에요.
-진창에 발을 담그고 울고만 있을 게 아니라, 어떻게든 나오긴 나와야 어디로든 가지 않겠습니까. 맞구요.
하지만 나와봐도 발에는 여전히 진흙이 묻어 있고. 걷기 힘들고. 발 아프고 피나고. 그런 겁니다. 
인생에 리셋은 없습니다.
그냥,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모든걸 다 해보겠다
생각하시길 바래요.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해질 수 있는데도 저 멀리 미래의 '행복의 이미지'를 붙들고 현재를 저당잡혀 산다는 것.
-꼭 큰 결심, 결정적인 동기, 일생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계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긍정에 대한 단편적인 오해 금물, 무조건 현실에 만족하고 현재에 긍정하라는 뜻이 아니다.
ex) 노예, '내가 투쟁하면 뭔가 바뀔 수 있다'= 긍정, '현실에서 주는 밥 잘먹자'는 '순응'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노력하고(바꿀 수 있다는 긍정), 바꿀 수 없는 것은 수용한다고(그래도 괜찮아 라는 긍정) 배웠어요.
진짜로 긍정적이고 싶다면,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구별하는 통찰력부터 키워야 해요
그러한 구별이 우선하지 않는, 모든 것에 무조건 무한 긍정은 오히려 독이 된답니다.

..............
아우 찔려서 따끔따끔한 듯.;

자기계발서에서 발췌된 부분들도 있었겠지만 자기 책 써도 될 사람들이 세상에 넘쳐나네 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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