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는데. 스무살 즈음.
어쩌다 보니 작은 커뮤니티화 되었던, 내 당시 홈페이지 일기장에 글을 하나 썼었다.
내용인즉...'왜 나는 하필이면 대부분 혼자, 조용히 앉아서 그려야만 하는 정적인 그림같은 걸 택했을까 후회된다' 였다.-_-;
당시의 난, 성격도 안받쳐 주는 주제에(..) 또 화려한 건 동경했기 때문이었을까;;;
음악이나, 춤처럼 어딘가에서 실시간으로 남과 상호작용하는 류의 것들을 부러워했고.
그에 비해 그림이란 건 음. 함께라 해도 결국은 혼자 집중해야만 하고 상호작용은 이미 과거와 하는 것이니..
상대적으로 참 외로운 것이라고. 하필 그림쟁이가 된 날 조금은 싫게도 생각했던 것 같다. (글도 비슷한가? 아무튼)
아무튼 그때 무작정 나를 위로해주던;; 댓글들 속에 인상깊은 익명 댓글이 하나 달렸었는데.
'그렇게 불평불만을 가지고, 하필 그림을 그려서 쓸쓸한 것 같다고 말할 만큼이나...
당신이 그렇게 매일 혼자서 그림만 그리면서 지내나요? 정말 그만큼이나 열심히 하나요?
그 정돈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참 바보 같군요.'
...라는 건방지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물론 그 때 치기어린 나와, 방문자들;;은 그 꾸짖는 듯한 어조에 일단 반발했던 것 같지만.;
요즘들어 다시 그 댓글이 한번씩 다시 생각이 나는데. 부끄럽고 뭐 그렇다.
누구였는지 몰라도 진짜 그 말이 맞았고 맞다.
실제로 그 선택을 후회할 만큼, 그림 때문에 내가 이만큼 딴걸 포기했네 어쩌네 할 만큼은 노력한 적 없는 것 같다.
.....
2.
다시 찾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엄청 감사하고 있습니다!
2-2.
생각하면 4월과 5월, 고마웠던 일이 많았다.
손 내밀어준 만큼 애써준 만큼. 너희에게 나도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진심 고맙다
으악 오글오글...
3.
나는..음 이젠 어려운(?) 나이이기도 하고
언제나. 어른이 되어 떠난 타지라면, 특히 사회에서라면.
'지인'은 있어도 '친구'는 어렵다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던 건 아닐까?..
겉으론 웃어도,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도. 내 스스로가, 친구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을까.
++ 서울와서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많지 않게라도 있다지만
돌아보니 친구라고 서로 대놓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99프로. 없었던 게 사실.
특히 회사에서 만났다면.
아...
갑자기 내 정서가 이렇게나 메말랐었나 싶어 좀 슬퍼지기도 하는데. 아무튼..
그간 그애가 몇 번이나 우리 친구잖아! 친구지? 정답게 말했었는데, 꽤 부끄러워하며 좀 빼고; 그랬던 것 같다(..)
미안혀; 이젠 안 뺄게~
4.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지하철에서 뭔가 부산과 다른 사람들의 공기를 느끼고 '아, 삭막하다' 생각했었나.
그리고 그건 나 외에도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왠지 자주 하던 말이기도 했다.
음. 그리고 솔직히. 그에 대한 무슨 방어 심리인지? 그 후엔 그렇게 말하던 타지 출신들이
더욱 삭막하게(?) 변해가거나. 그렇게 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는데...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원래도 촉촉한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 더 말라 비틀어진 건 아닌지ㅜㅜ
이젠 떠나 산지도 오래됐다.
사람 사는 곳은 다 같다는 거 알 때 됐잖아
5.
백팩이 사고 싶어졌음. 수십개쯤은 구경한 것 같다.
처음 생각은 탠덤이 불편해서였지만...
언제부턴가 멋지구리한 백팩을 가진 사람들이 지하철에 늘어나기 시작하기도 했고.
학생 아니어도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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